의학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하는 질병이 많다. AIDS, 당뇨병, 뇌졸중(腦卒中) 등등이 있지만 인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이라 할 수 있다. 암은 심장을 제외한 어떤 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암을 고치기 위해서 많은 의사들이 연구를 하고 있고, 많은 자연요법, 특수요법 등이 있지만 확실하게 암을 고칠 수 있는 치료는 없는 것같다. 물론, 초기에 발견되면 수술로서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암은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필자 개인이 사상의학을 공부하면서 암을 이런 식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어 기술하고자 한다.

우리 몸은 쉴새없이 혈액순환이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생명 활동이 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성격적 장애나 풀 수 없는 스트레스가 축적이 되면 이러한 생명 활동은 방해를 받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두고 기(氣)의 순환이 약해졌다고 한다. 약해지고 또 약해져서 장기(臟器)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암은 하늘이 준 벌이 아니다. 인간 스스로가 만든 벌인 것이다. 왜 이러한 질병을 내 스스로가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성격이 꼼꼼하고 너무 치밀하여서 매사를 참견하는 사람들은 폐암에 걸리기가 쉽다. 잘 분노하고 쉽게 속상해 하는 사람들은 위암에 걸리기 쉽다. 할 말이 많은데 말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암에 걸리기 쉽다. 탐욕이 많거나 이기적인 사람들은 간암에 걸리기 쉽고, 지나치게 원칙적이고 한가지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들은 신장암이나 방광암에 걸리기 쉽다. 이러한 경우들은 대체적으로 일어나기 쉬운 경우이다. 물론 절대적인 분류는 아니다. 필자 개인이 암환자들을 겪으면서 느낀 공통적인 성격들이어서 그냥 한 번 열거해 보았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암환자들에게는 반드시 이와 같이 성격의 문제가 있고 주변의 환경이 그러한 병에 걸리게끔 만드는 것이다.

태양인은 급한 마음이 있다. 주로 일을 하는데 있어서 급한 마음은 놀라운 성취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자신에게는 과로를 야기시킨다. 태양인은 급한 마음을 경계하여야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소양인은 일을 수습하지 못하여 생기는 두려움이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착실하게 노력을 함으로써 극복될 수가 있다.

태음인은 일을 게을리 하여 생기는 겁내는 마음이 있다. 부지런히 일을 한다면 극복될 수가 있다. 소음인은 확실한 자기 길을 몰라서 생기는 불안정한 마음이 있다. 차분하게 주변을 밝게 살펴본다면 불안정한 마음은 극복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체질의 차이가 다양한 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하는 치료 중에 이러한 것들이 있다. 방사선요법, 항생제 투여, 수술, 녹즙요법, 단식요법, 포도요법, 게르마늄요법, B17요법, 버섯요법, 죽염요법… 이외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요법들이 있다. 효과를 보는 요법도 있고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법도 있다. 생명은 하나뿐이다. 암은 바로 그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시간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 요법도 해보고 저 요법도 해보다가 거의 대부분이 죽음을 맞이한다. 슬픈 현실이다. 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암을 고치는 치료법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떠한 요법이 그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어떠한 요법이 그 환자에게 해가 되는지는 안다. 그래서 체질에 맞는 암치료법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의사들에게 미안하지만, 암환자들이 방사선요법이나 항생제요법으로 암이 치료되는 것을 필자를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기타 요법들 중에서 암환자를 완치시킨 것을 종종 목격하고 경험하였다. 이러한 요법들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녹즙요법

녹즙이라고 하는 것은 포괄적인 말이다. 신선초, 케일, 미나리 등과 같은 청록색의 야채를 갈아서 마시는데 이는 뒤죽박죽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미나리는 소양인에게 좋고, 신선초는 소음인에게 좋은데 이를 섞어서 먹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청록색의 야채를 갈아서 마시는 것이 좋은 녹즙요법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야채는 오링 테스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2. 단식요법

단식은 대단히 주의하면서 시행하여야 한다. 환자의 상태가 단식에 견딜 수 있는 지부터 체크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한 허약한 상태라면 단식은 명을 재촉하는 것이 된다. 자기 체질에 맞는 곡식을 생식하면서 단식요법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면, 그러한 생식은 위장을 활발하게 하고 간에 생기를 돋구게 된다.

3. 포도요법

이는 태양인에게만 적합한 요법이다. 포도요법으로 암이 치료가 된 경우는 거의 대부분 태양인이다. 만일 소음인이나 태음인이 이 요법을 행한다면 효과가 없을 뿐더러 증상이 더 악화된다. 간혹 소양인에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소양인에게는 더욱더 좋은 자신의 과일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딸기요법)

4. 게르마늄요법

게르마늄요법은 체질보다는 대증(對症)요법이다. 증상에 대해서 치료하는 것이지, 체질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절히 응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 B17요법

필자 개인이 암환자를 치료하면서 많은 요법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이것 역시 게르마늄요법처럼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우를 잘 가려야 한다.

6. 버섯요법

요즘 상황버섯이라고 암에 대해서 만병통치약처럼 과장되게 알려진 버섯이 있다.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아마도 태음인들에게 좋은 요법이 될 듯하다.

7. 죽염요법

죽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오히려 위궤양이 생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암이 치료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죽염요법은 소음인에게만 적합한 치료이다. 죽염을 먹기도 하지만, 목욕을 하면 소음인 피부는 굉장히 좋아지고 소양인 피부는 나빠진다. 죽염요법을 할 때는 오리고기나 토종닭을 먹으면서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죽염의 성질이 너무 강하여서 위장이 견디기가 힘들다. 오리고기나 닭고기는 위장을 강화시켜 준다.

필자가 권하는 각 체질의 암요법

우선 실력 있는 침의 대가로부터 침치료를 받으면서 몸의 기혈을 순환시켜야 한다. 그리고 기혈이 허약해져 있으므로 이를 보충하는 체질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그 체질에 맞는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휴양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이는 모든 체질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각 체질에게 좋은 한약재
태양인(太陽人) : 창이자, 노근, 다래, 오가피, 포도, 녹차, 솔잎(조선솔), 앵두, 잉어, 감
소양인(少陽人) : 산수유, 자초, 구기자, 치자, 독활, 생지황, 지모, 우방자, 영지버섯
태음인(太陰人) : 갈근, 녹용, 웅담, 오미자, 도라지, 더덕, 대황, 길경, 포황, 황금, 행인
소음인(少陰人) : 포부자, 황기, 인삼, 백하수오, 당귀, 천궁, 백출, 창출, 감초, 두충

각 체질에게 좋은 과일과 채소
태양인(太陽人) : 포도, 키위, 감, 자몽, 오가과(오가피 열매), 앵두, 배, 오이
소양인(少陽人) : 딸기, 호박, 수박, 복숭아, 바나나, 양배추, 미나리
태음인(太陰人) : 메론, 당근, 참외, 무, 버섯, 검은 콩
소음인(少陰人) : 사과, 오렌지, 귤, 토마토, 양파

이번에는 암에 대해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다음에는 암의 종류에 따라서 기술하고자 한다. 암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최후에 남은 것이 희망이라 하지 않던가. 인간에게 희망이 있으므로 생명 활동이 유지되는 것이다. 포기하는 자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95년 11월
 

Contact [email protected] with comments or questions regarding this site.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