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글자 그대로 허리가 아프다는 얘기다. 허리가 아픈 증세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서 아픈 요담통(腰痰痛) 증상이다. 이는 근육이 뭉쳐서 아픈 것이니 대수로운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지 못하면,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다.
둘째, 허리 디스크라고 할 수 있는 좌골 신경통이다. 이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면서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이 경우에 물리치료를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요통을
이야기할 때 두번째 경우인 허리 디스크를 말한다. 장기간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허리 디스크가 생기는지 생각해보자.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척추는 과도한 하중을 견디는 구조가 되었다. 따라서 항시 좌골이 압박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좌골을 지탱하는 척추의 앞뒤에는 대장, 소장과 콩팥(腎臟)이 있다. 대장과 소장의 질환으로 척추를 압박할 수도 있고, 신장(腎臟)의 질환으로 척추를 압박할 수도 있다. 이 두가지 요인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다. 다리가 저리는 이유는 좌골 신경이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좌골에서 압박을 받으니 좌골 신경이 눌려서 그 통증이 다리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경우 좌골 신경이 안정되면 다리가 아픈 통증은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사십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는 그 요인이 출산과 관계가 있다. 잦은 유산과 제왕절개 수술로 인하여 자궁이 약해져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다. 그렇다면, 척추의 휘어짐을 바로 잡기에 앞서서 대장, 소장의 질환과 신장과 자궁의 질환을 치료해야만 완전한 치료가 되는 것이다. 척추의 휘어짐을 교정하려면
반드시 이와 같은 요법(療法)이 시행되어야 한다. (그림 참조)
1. 우선, 환자를 엎드리게 하고 두팔을 엉덩이쪽으로 내린다.
2. 발뒤꿈치를 맞추어 보면, 반드시 어느 한쪽이 짧다. 왜냐하면, 척추가 휘어짐으로써 골반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한쪽 다리가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3. 짧은 쪽 발을 긴 쪽 발위에 올려놓는다.
4. 짧은 쪽 다리의 골반을 누르면서 짧은 쪽 발을 아래로 민다. 그러면, 길이가 같아진다.
이와 같이, 교정을 한 후에 양 다리의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교정후의 대장, 소장
질환과 신장 질환의 치료는 체질적으로 구별해서 시행한다.
추가로 말하면, 직립보행하여 생기는 병이므로 네 발로 기는 것을 하루에 15분 정도만 해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네 발로 길 때는 왼 팔이 나가면 오른 다리가 나가고, 오른 팔이 나가면 왼 다리가 나가는 식으로 엇박자로 기는 것이 좋다. 예전에 어머니들이 집안을 걸레질할 때 엎드려서 할 때는 지금처럼 요통이 많지 않았다. 이는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는 동안, 허리의 압박된 요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요통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출산후에 골반을 교정하지 않은 것이 허리 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출산후에 골반이 벌어진다. 이러한 경우, 골반을 교정해 주지 않으면 제자리에 돌아가지 않는다. 교정하는 법은 아주 쉽다. 여성을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를 살살 눌러 준다. 눌러줄 때는 두손을 포개서 비비면서 누른다. 너무 세게 누르면 골반이 손상될 수 있으니 살며시 누르면서 압박한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몰라서 요통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99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