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류마치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이외에도 감염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 등이 있다. 40대 이후의 한국 여성 중 절반 이상은 관절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출산후 신장과 자궁이 약해짐으로써 발병하고 또는 기타 질환으로 인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에는 무릎 통증, 발목 통증, 어깨 통증, 허리 통증, 목 통증, 팔꿈치렐辣� 통증 등이 있다.

1. 무릎 통증에는 무릎이 시리다, 무릎이 붓는다, 무릎에서 또각 소리가 난다, 무릎이 뻐근하다, 무릎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 무릎이 아프면서 종아리가 저리다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도 있고 퇴행성 관절염일 수도 있다.

2. 발목 통증에는 발목이 부으면서 엄지발가락 옆이 뛰어나오는 통풍이 있고, 잦은 발목의 염좌(발목이 삐는 증상)로 인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3. 어깨 통증에는 운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통증이 있고, 소화 불량 및 대장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통증이 있다. 어깨만 아픈 경우가 있고, 또 어깨가 아프면서 팔을 들어올릴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4. 허리 통증에는 좌골 신경통이 있고 척추가 약해져서 발생하는 통증이 있다.

5. 목 통증에는 경추 디스크가 대부분이다.

6. 팔꿈치렐辣� 통증에는 시린 증상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한 분류는 환자가 쉽게 이해하기 위해 편의상 분류해 본 것이다. 관절염을 완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치료 방법이 염증 치료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증 요법일 뿐이지 근본 치료가 아니다. 대증 요법은 염증이 심하여 통증으로 괴로울 때 잠시 진통 효과를 줄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것인가?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는데, 하나씩 열거해 보기로 하겠다.

1. 온천 요법
온천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온천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의 특성에 따라서 치료 효과도 다르고 체질에 따라 다르다. 초기의 관절염에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말기의 관절염에는 호전은 되지만 완치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피부를 자극해서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장부 기능의 약화를 치유할 수는 없다.

2. 삼림욕 요법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보를 한다면 관절염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할 것은 누구라도 알 것이다. 요즘 시대에 암 질환이 많고 중풍이 많은 이유는 좋은 산소가 부족하여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무릎과 허리의 관절염은 올바른 자세로 완만한 비탈길을 자신의 호흡속도로 걸으면 대단한 효과가 있다. 너무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은 해롭다. 그 이유는 몸의 관절 역할 구조상 그렇기 때문이다.

3. 뜸 요법
민간 요법으로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요법이다. 뜸은 뜨겁다. 뜨겁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을 마비시킨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초기 관절염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염증성일 때 효과적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과거에는 관절염이 단순하고 염증성이 많아서 뜸으로 치료가 잘 되었지만 현재에는 증상이 복잡하고 염증성이외의 다른 원인 때문에 뜸으로는 일시적인 진통 효과일 뿐이다. 더구나 흉터가 남아서 좋은 치료는 아니다.

4. 봉침 요법(벌침 요법)
가장 탁월한 치료 요법이다. 봉침은 염증을 없애고 살균 작용과 신경을 부활시켜 치유한다. 봉침에는 아미노산계의 폐프 질, 히알로니다제, 히스타민, 고딘, 트리프트환, 설파, 이외에도 40여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페니실린의 천 배 효능이 있다고 학계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벌에 쏘이면 약이 된다고 하는 것이 이러한 효능을 무심코 알고 있는 것이다. 벌에 잘 못 쏘이면 죽기도 하는데 봉침 요법 역시 실력이 있는 전문가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벌에 직접 쏘이는 것이 아니라 봉침을 핀셋으로 뽑아서 20회 정도로 나누어서 자침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자침한 부분이 부어오르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 심하고 가벼운 차이가 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곧 좋아진다. 봉침에 대해서 심한 알레르기를 갖는 경우에는 탕약 요법이나 침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봉침 요법은 현재 양봉원 등에서만 널리 시술하는데 여기에 대한 한의학계 및 의학계에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5. 탕약 요법
탕약을 먹기도 하지만 탕약으로 목욕을 할 수도 있다. 자기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달인 후에 욕조의 물과 함께 30분 정도 목욕하는 것이다. 아직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옛날의 도인(道人)들이 난치병을 치료할 때 사용했던 방법 중의 하나이다.
태양인 : 오가피, 모과, 녹차, 감잎, 솔잎
소양인 : 치자, 연교, 산수유, 방풍, 황백
태음인 : 갈근, 오미자, 포황, 건상지, 맥문동
소음인 : 인삼, 황기, 계지, 백출, 당귀, 천궁
이같은 한약들을 각 체질에 맞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6. 찜질 요법
항간에 겨자나 고추로 찜질 요법을 하여서 효과를 본 이야기가 떠돈다. 그러나 너무 고통스러운 치료 방법이다. 겨자나 고추는 맹독하고 뜨거운 성질이 있어서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화상을 입히기가 쉽다. 그래서 겨자나 고추 같은 찜질보다는 죽염이나 구은 소금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면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부작용이 없어서 권할 만하다. 굵은 소금을 기름 없이 볶으면 노랗게 구어지는데 이를 사용해도 좋다.

7. 침 요법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침으로 관절염이 완치되는 경우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침으로 관절염은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시술을 할 수 있는 명의는 많지 않다. 근본 치료로써의 침치료를 경험하기란 어렵고 대증 요법으로의 진통 효과를 느끼는 침 치료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침을 맞으면 그때는 좋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통증 부위에 시술하는 침 치료를 아시혈 위주의 치료라고 한다. 슬관절 이하, 주관절 이하에 자침(刺針)하여 치료하는 것을 사암침 또는 오행침 치료라고 한다. 이러한 침 이외에 특이한 침 치료도 많다. 관절염은 침 치료만을 시행하는 것보다는 봉침 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효과도 배가시킬 수 있다.

관절염은 왜 생기는가?

남자와 여자의 경우가 다르다. 남자의 경우는 운동성 질환이나 신장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경우는 출산후 신장과 자궁의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고 가스랜지를 사용하면서 가스를 장기간 흡입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가스랜지를 사용할 때 반드시 환기를 먼저 한 후에 사용하여야 한다. 가스를 흡입하면 관절이 약해지고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관절염이 흔하다. 관절염을 통속적으로 말하면 골병이다. 우리가 골병들었다고 할 때 병이 대단히 깊은 것이고 다른 증상 역시 악화되었음을 뜻한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골병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유산을 하거나 출산 후에는 신장과 자궁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신장과 골병은 밀접하다. 따라서 산후 조리에 특히 유의한다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1. 운동성 질환으로 인한 관절염은 연골이 상해서 발생한다. 이에 대한 예방으로는 운동 후에 반드시 마무리 운동을 해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운동전의 준비 운동에 대한 개념은 있지만 마무리 운동에 대한 개념은 갖고 있지 않다. 연골이 상하지 않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균형 있는 연골의 운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무리 운동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골프를 치고 난 후 스윙을 반대로 해주는 마무리 운동을 한다거나, 수영 후에 어깨와 팔을 앞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니 반대로 사용하지 않은 방향으로 어깨와 팔을 뒤로 움직여 주는 것이다. 이같이 모든 운동을 끝낸 후에 그 운동에 사용된 관절을 반대 방향으로 풀어 주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할 것이다.
평소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좋은 예방법이다. 좋은 자세는 목을 똑바로 세우고 걸음을 될 수 있으면 일자로 걷는 것이다. 목을 똑바로 세우면 척추가 바로 서고 걸음을 일자로 걸으면 좌골(허리)이 튼튼해진다.

2. 다른 증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관절염은 각양각색이다. 여자들이 출산후 둔부가 냉해지면서 허리와 무릎에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은 자궁과 신장의 염증으로 인한 것이다. 초기에는 골반을 교정해주면서 뜸 치료와 온천 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6개월 이상 경과했을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탕약 요법과 침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여자가 60대 이후에 장부의 기능이 약해지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관절염은 삼림욕 요법을 병행해야 좋다.
관절염은 각양각색의 증상과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래서 제각기의 경우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다르다. 위에서 언급한 요법들을 잘 활용하면 관절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96년 3월

 

Contact [email protected] with comments or questions regarding this site. 
© Copyright, Company Name, All rights reserved.